오이카와의 2주. 오이카와는 코트 속의 몸을 웅크리곤 힘없이 캐리어를 잡아 끌었다. 공기 속으로 새하얀 입김이 흩어졌다. 너무 따뜻한 봄이 항상 옆에 있어서 겨울이 온 것 조차 잊고 지냈다. 오이카와가 캐리어를 끌고 도착한 곳은 미야기 현 이었다. 카게야마를 잊기 위해서 떠난 여행의 도착지가 어째서 카게야마가 가장 잘 스며있는 미야기 현 인지, 오이카와는 ...
오이카와는 그 일 이후로 2주 간 집을 비웠다. 카게야마가 맘편히 정리 할 수 있도록 한 작은 배려였다. 그리고 2주 뒤 집으로 돌아왔을 때 오이카와는 집안 어느 곳에서도 카게야마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던가, 오이카와는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자신의 배구화를 내려다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집으로 들어오면 늘...
"오이카와!" "……!" 툭. 바닥에 공이 떨어졌다. 오이카와는 순간 아득해져 가는 정신을 애써 붙잡으려 애썼다. 카게야마가 국대에 입단하고 난 뒤로 유독 오이카와의 실수가 잦아졌다는 건 오이카와 본인이 가장 잘 알고있는 사실이었다. "요즘 왜그래? 전이랑 움직임이 너무 다르잖아." "아아, 미안. 컨디션이 좀…." "정 안 좋으면 카게야마랑 교대 하는 게...
"오, 오이카와 상!" "와 이게 누구야, 토비오 쨩이네?" "오이카와 상... 그러니까..." "일주일에 하루도 아까워서 배구 연습에 몰두하는 더럽게 귀여운 후배님께서 우리 세이죠에는 무슨 일로 오셨을까?" 머뭇거리며 말 하기를 계속 주저하는 카게야마를 오이카와는 한 쪽 어깨에 졸업장을 걸친 채로 흐음. 하며 바라보았다. 그 날은 아오바죠사이 고교의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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